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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구 : 내 동생 '몽이']

14세 시추의 기도협착증 극복기 ing

by 'RA-ON' 2020. 10. 15.

 

 

 

 

 

 

 

 

 

 

8살에 '자궁축농증' 으로

큰 수술을 이겨냈던 몽이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갑자기

네 발 모두 쭉쭉 힘이 풀린듯 풀어지며

철푸덕... 넘어지고..

 

평소 안하던 소변을 내 앞에서...

아마 아프니까 알아달라 봐달라라는 외침이었던 거 같다.

 

그렇게 경황없이 급하게 찾아간

24시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한번 찍고

별 문제 없다며 수액 한방 놔주더니

 

애가 초콜렛 같은거 잘못 집어먹은거 같은데

수액 맞으면 괜찮다고 가란다..

 

처음 겪는 일이라 알겠다고는 했지만

집에는 초콜렛도 없었는데...

 

뭐 잘못 먹었나보다..그래도 다행이다..

하고 나오려는데 영수증을보니........

 

54만원.........

 

다음날도 뭔가 이상하게

기운도 없고 아파보여서 다행히 평일이라

연차를 쓰고 친구 와이프가 일하던 동물 병원으로 방문했더니

 

좀만 더 늦었으면 패혈증까지 진행되서

정말 위험했을거라고...

(그 뒤 알아보니 그 병원은 악명 높더군요...)

 

그 말을 듣고 너무 화가났다....

휴.. 일단 그래도 수술은 잘되었고

이제 잘 보살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던 거 같다.

 

 

혼자 있을 몽이 생각에 스마트홈캠을 바로 구매하고

다음날 설치까지 해두었다.

 

그래도 모두 출근하고 텅 빈 집에

아무리 어느정도 회복 했다지만

혼자 덩그러니 있을 몽이 생각에

회사에서 하루종일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었다.

 

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그저 좀 푹신한 곳에

편히 쉬라고 깔아주었던 두툼한 이불에만 파묻혀서

연신 잠만 잤던 게 기억이 난다..

 


 

그 뒤로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아이가

갑작스레 거위 소리(?) 처럼 쿠엑쿠엑 커흑커흑 같은

거칠게 숨을 온몸이 요동치며 과호흡까지 와버리다니..

 

진짜 운전해서 가는 내내 얼마나 불안했는지...

 

다행히도 추석 연휴 였지만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연중무휴 24시 동물병원이 있어서

너무나 안심이 되었다 

 

전에도 한 번 방문 했는데

사람으로치면 종합병원의 느낌이랄까?

 

뭔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는거 같아 마음이 놓이는 그곳으로 바로 출발했다.

 

 

엑스레이를 찍어봐도 이상은 없어보인다고..

심장도 전에 찍었던 것보다 더 커지거나하는

'비대증'에 대한 소견도 없다고 전해 들어 마음을 좀 놓았지만

 

여전히 컥컥 거리며 있는 몽이를 보고는

산소치료방에 들어가 있도록 해주셨다

 

 

결과적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닐 수 있으나

체중증가와 노화가 함께 오면 소형견들의 경우엔

 

일명 '기도협착증(기도허탈)' 

이라는 병이 올수도 있다고 듣고는

 

흥분하지 않고 힘에 부치지 않을 정도의 산책

그리고 기도확장에 도움을 줄 비아그라 성분의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향했다.


 

어느새 너도 나이가 들었구나..

아직도 애기 같기만 한데 

 

오빠가 더 신경쓸께 몽아

 

 

똘망똘망 공주님 (고기달라고 쳐다보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