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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ː 오늘 하루

[여행] 2박 3일 진해 우도 여행기-2 (뱀과의 혈투)

by 'RA-ON' 2020. 11. 6.

 

 

 

아침엔 햇볕이 너무 강해서 에어컨 쐬며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먹었다.

 

 

갯가재 된장국 굿..!

 

갯가재 된장국 국물 굿.....!

얼큰~하고 시원~하다 

 

그렇게 있다가 이번에 솔라타워 옆에

창원 짚트랙이 생겼단 걸 알고 갔기에

 

도전해보러 슬렁슬렁 출발했다.

 

사실 결혼전에는 물공포,고소공포 등등

뭐 공포증은 별거 다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결혼하고 다 없어졌다.

참으로 신기한 일... 😊

 

 

짚트랙타러 올라가는중.. 104m ㄷㄷ

 

 

솔라타워 바로 옆 99타워에서 타는데

한두층 아래에선가 '엣지워크' 라고 줄 매달고

아슬아슬하게 걷는 체험이 있다는데 그건 패스!

 

 

짚트랙을 타고 소쿠리섬으로 넘어가서

제트보트를 타고 나오는 결합상품으로 선택

 

가격은 평일 7만원 / 주말 8만원 이라는데

평일이었고 20% 할인 행사중이어서

 

감사하게도 인당 56,000원씩 결제했다.

 

뭔가 돈 써놓고도 이러면 돈 굳은 느낌🤔

 

 

짚트랙 타기 전 완전무장

 

준비를 마치고나면 안전줄(?) 현장에서 일할 땐

코브라 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걸 걸고 밖으로 이동한다.

 

우와 앞이 뻥! 트인 바다가 보이고 그 앞에 선다.

사진 찍고 액션캠 들고 타고 싶었는데 그건 안된댄다ㅠㅠ

 

 

시작하자마자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바다와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기분이다.

 

무게 중심 때문에 한번씩 빙글 돌면서 갔는데

살면서 했던 경험 중에 손꼽을 정도로 기분 좋았다.

 

 

여수 갔을때 패러글라이딩도 해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심해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이 더 강하게 들게 해줬다.

 

 

거리는 꽤 길지만 생각보단 체감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아쉬움이 있을 즈음 맞은편에서 사진을 수십방 찍어주신다.

 

 

짚트랙 기념촬영

 

 

내리고나서도 한참을 들떠서 신나 했던거 같다.

 

소쿠리섬에 내리면 보트 인원이 채워질때까지

잠시 대기하면서 기념촬영 사진을 확인해보면서

쉽게 말해 살건지 말건지를 정한다.

 

만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베스트샷을 본인이 고르면 그걸 간단한 포토샵을 통해

창원 짚트랙 기념! 이런식으로 꾸며서 한장 뽑아 주시고

 

좋은건 모든 사진을 이메일로 전송 해주신다.

아무래도 한장만 받는건 너무 돈아까움....

 

 

 

소쿠리섬에서 바라본 솔라타워

 

 

잠시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여담을 나누고 있는데

이제 차례가 되었다고 앞에 보트 선착장으로 이동!

 

 

물도 엄청 맑고 그 와중에 보이는 오리떼

 

 

제주도에서 탔던것처럼 강해보이는 제트보트에

탑승하고 한참 바다를 가로지르며 달리다가

하이라이트인 급턴(?)이라고 해야하나......

 

최고속력으로 달리다가 순간적으로 엔진을 끄면서

방향을 확 돌려버리면 몸이 쏠리면서 엄청난 스릴이...!

 

동영상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넷 다 광신도처럼

소리지르고 꺅꺅 거리는게 창피해서 안올린다.

 

 

그리고 그 하이라이트를 두 번 정도 느꼈는데

배에 기름이 떨어지는 바람에 멍..... 하고 뻘쭘한

분위기로 다른 배가 와서 끌고 갈때까지 있다가

 

몇 번 더 느꼈으면 좋았을 곡예운전을 못느끼고는

항으로 복귀했다. (기름 좀 확인하시지....돈아깝게..)

 

 

우도를 바라보며 한장

 

 

돌아오는 길에 사진도 한장 찍고

육지와 우도를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면서

동생이랑 한장 또 찍어주고

 

 

한방에 점프샷

 

 

우도횟집 상차림

 

 

그리고 돌아오니 할머님 댁 바로 앞에 횟집 사장님께서

할머니가 전화 해놨다고 차려놓을테니 와서 먹으라고 하신다

 

와 이거 외에도 엄청나게 나왔는데 

문어숙회 갑오징어숙회 꽃게찜 홍합탕 전어회

소라회 기타등등 다먹어가면 또나오고 또나오고

 

할머니의 사랑과 사장님의 정이 느껴진다.

보답하고자 소주와 함께 열심히 흡입 😘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

 

 

.....마지막에 생선구이에 뭔가 또 주셔서

거의 한 3시간의 혈투를 벌인거 같다.

 

 

와... 오늘 토마호크 먹어야되는데......

일단 들어가서 좀 쉬자... 

 

나는 잠깐 소화도 시킬겸 동생이랑

낚시대 하나 들고 나가서 낚시를~

 

 

마리나방파제에서 바라본 솔라타워

 

 

색색의 조명들로 야경이 참 멋진거 같다.

섬이라 그런지 공기도 깨끗해서 별도 잘 보이고

 

적당~히 한두시간 소화 시키면서 낚시대 던져놓고

각자 오랜만에 조용~히 이 생각 저 생각 정리도 하고

아무것도 안했지만 좋았던 시간이었다.

 

적당히 소화가 됐으니 다시 전투시작하자는 전화를 받고

할머니 집으로 이동한다.

 

 

토마호크

 

 

냉장실에서 잘~쉬고 있던 녀석을 꺼내든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이 짜식...

 

어제 적당히 쓰고 물 부어 꺼놨던 우드스토브를

아침에 마당에 볕이 잘 드는 곳에 잘 말려두었다.

 

꺼내들고 밖으로 나가는데 새끼 고양이가

바닥에 무언가와 싸우는거 같은 동작을....?

 

가까이 가서보니 뱀.....!

고양이가 간신히 물리지 않으면서

앞발 공격을 하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물리면 위험할 거 같아서

동생이 옆에 제설작업때 쓰는거같은

플라스틱 삽을 들고 뱀을 누르고

 

나는 고대로 토치를 들고 돌격!

이자식; 지져도 한참을 입을 벌리고 공격하려한다.

 

한 2분 가량은 토치질을 했나보다

생각보다 끈질긴 녀석...

 

 

뱀구이가 되버린 녀석

 

우리가 먹을곳도 바로 옆이라 해치우지 않으면 안됐지만

하고나니 뭔가 짠하기도 하고 ......그래도 치웠어야함...

 

 

 

 

구울땐 힘들었는데 먹을땐 행복했던 토마호크

 

 

이제 안전하게 자리를 피고 다시 2차전 돌입이다.

 

두꺼운 고기에다가 우드스토브 2회차 사용으로

처음에 불이 좀 약해서 당황했는데 금새 불이 살아났다.

 

아침에 볕에 말릴때 골고루 말렸어야되나보다

 

 

겉에만 빠르게 토치랑 우드스토브로 시어링 해준뒤

호일을 여러겹 감싸 속에까지 익을 수 있도록

 

좀 긴 시간이었지만 어차피 배불렀기 때문에

겸사겸사 소화도 시키며 불멍 때리고 있으니

 

어느새 완성되었다.

 

오븐이나 팬을 이용하면 훨씬 더 쉽고 빠르게

가능할거 같다. 다음엔 더 잘해야지

 

 

새송이통구이

 

그리고 어제는 소라구이가 지원군이었다면

오늘은 새송이버섯 통구이가 지원군이다.

 

5~6년 전쯤인가 어떤 고기집 사장님이

슬라이스나 자르지 말고 통으로 쭈굴해질때까지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너무 세지않은 불에 굽고

 

자르거나 찢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셨던 얘기듣고

반신반의로 해먹기 시작한건데 왠만한 고기 못지 않다.

 

 

핑크솔트+생와사비 조합으로 소주 두 병 더 먹고

마지막 날도 이렇게 수다 떨다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