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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가 너무 늦고 비와서 해루질 쉬는 날
문득 냉동실에 주먹소라가 생각이 난다
그냥 먹어도 어디에 넣어 먹어도 맛난 녀석
처음 해루질 시작했을때
까페장과 고수들이 매일 까페와 단톡방에
"오늘은 소라나 꺼내먹어야지~"
"와이프가 더 넣을데 없다고 그만 잡아오래.."
배 아프게 부러운 소리할 때면
'아..나도 그래봤으면...'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젠 어느정도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있어서
한 3년 바다 헛다니진 않았구나 싶다
나눔할 때 나누고
가끔 많이 못먹겠다더니 50리터 봉투에
소라 껍데기 가득 채우는 놈이 다녀가도
나 먹을건 있는 이 행복함..♡
낙지 꼬시개 또 하고 싶어서
일에 집중 못하고 하루종일 사진만 뒤져보다가
발견한 주먹소라!
'비도 오고 오늘은 소주다..!! (핑계)'
호다다닥 완성된 골뱅이 무침 말고!
'소라 무침'
역시 소면이 빠질 수가 없다
매콤새콤~ 쫄깃한 식감과 야채의 아삭함..
누가 처음 만들고 알린건지 너무 감사한 분..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서
업무 적응에 이런저런 스트레스도 있지만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한 잔 하면서 힐링
이게 행복아닌가 싶다
아.. 로또까지 됐으면 참 좋을텐데..ㅋㅋㅋㅋ
우렁이 대신 '소라 강된장'도 밥도둑 쌈도둑이다
쪄서 먹는 것도 좋지만 이것 저것 시도해보면서
색다르고 더 맛있게 즐겨보는것도
해루질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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