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은 기다렸던 D-day!
그런데 바람이 싸다구급............ㅠㅠㅠㅠ
누가 바람 쐬러 간다했지 싸다구 맞으러 간다고했는가.....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미 베터리 만충 해놨고
조과통도 가슴장화도 박박 씻어놨는걸....
뭐 100% 물때 좋다 바람 좋다 파고 없어서 장판이다 해도
영~ 별로일때도 있지만 이럴때 혹시 모르니까..^^
(가기 전에 마음은 늘 만통임)
오늘은 출발 직전에 다녀오셔서 맛나게 드시라고
해루질 조과물 보관방법과 레시피 하나 슬쩍 드리고
다녀와볼께요 ^^
■ 소라, 조개류
집에 가져왔는데 뻘이 너무 많이 통 안에 있으면
해감을 하더라도 다시 빨아먹고 반복 되는 경우가 있다.
삶을 때 겉에 뻘들이 묻어서 닦기도 힘들고
잘 안닦아지면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물에서 나올때 웅덩이 같은 곳을 발견하면
포토타임도 가질겸... ㅋㅋㅋ(주목적) 다 꺼내서 한번 씻어주자
확실히 해감 후에도 뻘이 안 닦은고 온거보단 당연히도
현저히 적기 때문에 뒷처리도 수월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빈 페트병 하나 찌그러뜨려서
부피 최소화 한 뒤 나올 때 여분의 물을 하나 퍼오는 것도 좋다.
다음날 바로 삶아야하고 먹으려 했는데
급 약속이 잡히거나 어떠한 이유로 그게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다음날 해감 되는 과정에서 물에 뻘과 진액이 섞여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물을 한번 갈아주면 좋다.
※ 조개류는 기포기 강하게, 소라는 기포기 중간 세기 정도
소라는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물을 받아오지 못했다면
겉에만 아무 물에나 대충 씻어서 물 없이 그릇에 담아
랩에 구멍 한 두개 뚫어 냉장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은 싱싱하게 살아있다
■ 해삼
일명 '고노와다' 라는 이름으로 해삼의 내장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
해삼은 좀 예민한 편이라 집에 가져와서 보면
내장을 다 뱉어낸 경우들이 있는데
혹시라도 탈 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이고자
뱉어낸 내장은 버리고 살아있는 녀석들의
내장을 채취(?) 한 뒤 소금물에 담궈 냉장보관 하는데
가급적 바로 먹는게 제일 베스트이긴 하다 ^^;
더불어 해삼도 약간의 바닷물과 함께 냉장실에
보관해주면 여러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선
제일 멀쩡한 상태로 보관이 되고
하루이틀을 넘길거 같다면 내장을 제거한 해삼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잠시 식힌 뒤 냉동실에 소분하여
보관해서 데쳐 먹는것이 식감이나 맛의 손실이 가장 적다.
■ 낙지, 쭈꾸미
일단 쭈꾸미는 거의 바로 머리 내장 제거한 뒤
냉동 시켜버리거나 다음날 먹을거면 냉장한 뒤 먹는게 좋다.
살려둬야지~ 하고 작은 통 안에 기포기 틀고 냅둬보면
넣자마자 거의 바로 먹물 발사 연타 해버려서
다른 놈들까지 다 죽여버리는 킬러다 -0-...
낙지는 여러번 해본 결과
한 마리당 일정한 물을 배치 해주는게 좋다.
쉽게 말하면 1 리터 짜리 물 안에
낙지 10마리 넣어놓으면 다음날 사망한 낙지를 보게 된다.
아주 높은 확률로... ㅡ.ㅡ 그리고 냄새도 심하다.
그런데 1 리터 물 안에 낙지 한 마리를 넣고
기포기를 틀어뒀더니 4일 정도는 쌩쌩하게 살았다
그런데 물 안에 농도(?)와 색도 왠지 탁해지고 냄새가 났다
이 녀석들이 숨쉬고 하면서 여과기도 없는 여건에 지내다보니
아무래도 계속해서 물은 안좋아질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가급적 잦은 물갈와 아이스팩을 넣고 자주 번갈아주면 좋으나
그게 귀찮으면 한 두마리 정도만 빼고 나머지는 냉동실로
넣는 걸 권장하고 싶다.. 냄새가 생각보다 ....ㅠㅠ
조개류와는 다르게 낙지는 너무 강하게 기포기를 해두면
몸에서 나오는 진액 때문인지 좋지 않은 거품이 부글부글
거리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약하게 산소가 공급되는구나~
정도로 해주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최고는 시간만 허락해준다면 바로 먹는 탕탕이가 최고 ^^;
■ Simple is best !
간단한 것이 최고다.
그리고 아는 맛과의 조합
굳이 요리랄 것도 없이 누구나 가능하고
누구나 사랑하는 ........................................
다녀와서 간단하게 바로 먹을 수 있고
배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며
끝내주는 안주까지 되어주는 간단하고
착한 녀석을 소개한다.
해루질 시작 전부터 친한 지인 중 한명은
모든 먹는거 통틀어서 '소라' 를 좋아하는 걸 넘어
사랑하는 수준으로 고기와 동급으로 보는 친구인데
라면을 끓일때마다 집에 보관해둔 소라를 거의
면보다 많이 넣는다..
해물탕이냐고 할 정도로
근데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찬바람 부는 날씨에 늦은 시간 해루질 끝내고 집에와서
뜨끈~하게 엉덩이 지지면서 먹는 낙지라면은 최고가 아닐까 싶다 ^^
내장을 좋아하는 분들은 소금이나 밀가루로 박박 씻어
통으로 넣으시고
깔끔하게 드시고 싶은 분은 머리에 내장 제거하고
넣으면 최고의 야식으로 변신한다
오늘..... 집에오면 12시쯤 될 거 같은데
무조건 낙지라면에 소주 한 잔!
바다 다녀오겠습니다
오늘 가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게 만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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