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같이 갔던 동생이 이번에는 장비를 맞추고
같이 해루질 가자고 연락이 왔다.
활동하는 까페에서 다행히 좋은분을 만나
굉장히 저렴한 금액에 쓰지 않는 제품이 있으니
주겠다하셔서 아주 만족스럽게 데려온 써치와 베터리
테스트 해보니 만족스럽다
가격이 진짜 너무 파격적으로 저렴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제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집에 왕골뱅이가 떨어졌다며
와이프가 무한 애정하는 무의도에 '하나개 해수욕장'
으로 향했다.
저번에 태풍으로 인해 대량의 뻘이 유입되어
낙지밭으로 변신 했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주기적으로 뻘이 들어오고 나가는 물때도 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았기에 희망을 조금 품고는
삽을 챙겼다.
(삽 챙기는 삽 쓸 일 없고 뜰채 챙기면 뜰채 쓸 일 없는..)
아이들은 원래 가던대로 가운데쪽을 가로질러
좌측으로 치고나가는 루트로 향했고
나홀로 바로 좌측으로 내달려 자리잡고 대기
이상하다..? 조금 이르게 들어오긴 했다지만
어째 뻘이 벌써 다 빠진거같은 느낌..
아직 물이 안빠진쪽으로 가보니 뻘이 남아있긴하나
굉장히 그 양이 많이 줄어 깊이가 전과 같지 않다.
사실 이때 이미 느꼈다.
망했다는 것을! 😓😓😓😓😓
에휴.................................
한숨 쉬며 넋 나간채로 왔다갔다
다시 갈까...하다가 아니야 그래도 혹시...
이 마음을 초장에 떨쳐냈어야하는데..
결과론적으로 대망 폭망 ^^
전화를 걸어보니 아이들도 폭망 ^^
백합 짜식....
외롭게라도 내 조과통 지켜줘서 고마워..
주말이니까 내려가재두 ㅠㅠㅠㅠㅠㅠ
궁시렁..궁시렁 거리다가 끝내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보니 길~게 그물이 있었는데
전어 삼치 양태 망둥이들이 걸려있었다
맘 같아선 이거라도 가져......가고 싶었는데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고
그물엔 손 대는거 아니라 배워서 포기
집에와서 애들이 잡은 갯가재 몇 마리 넣고
라면에 족발에 소주 한잔하고 노곤~하게 지지면서
한숨 푹 잤다.
가끔 겨울에 내려갈 시간 안될 때
개불이나 널부러진 쭈꾸미 몇마리 줏으러
오거나 해야지 이젠 거의 뭐 끝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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