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1월의 첫 시작...
시간은 8시 30분.....
한 남자가 고민하고 있다.
'갈까..말까...갈까...말까...'
베터리 가방을 들었다놨다..
가슴장화를 들었다놨다..
그러다 벌써 9시....
유튜브 하나만 보자....
🙄!!!!!!!!!!
9시 30분......
더 지체할 수 없다.
에잇 그냥 가자!
■ 괴소문을 뚫고 출발!
얼마 전 흉흉한 소식을 들었다.
영흥권이 보통 11월부터는 통제를 안하는데
올해부터는 11월에도 통제를 할거라나....
주간에는 사람 고용해서 세운다는 얘기도 -0-..
간조시간은 11시 34분
도착예정시간은 10시 30분 정도
일단 가보고 통제하면 목섬으로 꺾어야지
가는 도중에 안개가 엄청나다
'해무도 이렇게 심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불안한 마음이 여럿 교차할 즈음
대부도권쪽 진입 하자마자 안개가 사라졌다
😄럭키!
도착해보니 다행히(?) 안에는 이미 수많은 불빛들이
후다닥 환복 하고 오는길에 '만수낚시' 에서 산
미꾸라지를 꼬시개에 꽂고 두 개만 챙겨서 입수
음.. 경운기길? 따라 진입하는데
뭔가 공사를 하고 있는 거 같다
급한 발걸음으로 쭉 따라 들어가니 웬걸?
물색이 아주 굿굿 ^^
진입한지 채 5분도 안되서 돌 밑에 머리 빼꼼!
내밀고 있는 낙지 발견!
'오... 오늘 좀 잡겠는데😎?'
(운수 좋은 날의 시작..)
원래 주로 하는 포인트에 도착
낙지 있나~ 보면서 뻘쪽은 색이 다른 곳이 있나 확인
오른쪽 사진은 색깔은 잘 구분이 안되지만
소라가 밀고나온 모양이 보이고
왼쪽은 저번에 말했던대로 소라가 호흡하면서
속과 주변 뻘들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색이 더 진하다
소라 바닥 깔고 조금 잡다보니 어느새 벌써 11시 ㅠㅠ
아.. 낙지.. 낙지 잡아가야되는데....
낙지 구멍이 안보인다
그나마 물 속에 있는 구멍은
뻘물이 번져서 한참 기다려도 안보이고
에이 그냥 천천히 나가면서 낙지 구멍 보이면
잡자 하고 퇴각 하면서 수색
음.. 뭔가 인위적(?) 으로 굴껍데기로 막아 놓은거 같은
구멍이 보여서 꼬시개 하나 찔러넣고 잠시 기다린다.
그리고 결과는....................!?!?!?!?!?!?!?
이자식....
다리만 끊고 도망가버렸다.
천천히 했어야하는데 왠 사람들 무리가
내 쪽으로 계속 오고 있어서 갑자기 마음이 급해짐;
다리도 다 안올라왔는데 파려고하니
다리만 끊고 도망.. ㅠㅠㅠㅠㅠ
다리는 몽이 줘야겠다
반려견 건강엔 역시 낙지 다리지....
위안하면서 터덜터덜 밖으로~
나가는 길에 보니 꼬시개 인파가 많다
덩달아 여기저기 다 밟고 지난 흔적도 많아
낙지 구멍이 거의 보이지 않길래
그냥 일찍 집에가서 쉬어야 겠다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나가는 길에 초입쪽 물 웅덩이에서
장화 대충 씻어주고 조과물 부어버리기~
박박 씻어주고 순간 욕심에 집어왔던
중딩급 소라들은 방생했다
하나하나 씻고 까는게 더 일이라 -0-;
이쁘게 목욕한 소라들을 다시 조과통으로~
음..? 근데 낙지 어디갔지? -0-...
이누무시끼....
편하게 대짜로 쉬고 있었다.
얌마 너 없으면 오늘 다리 하나만
가져가야 된단 말여.. 같이가자
그렇게 몇 안되는 고딩~주먹급 사이
소라 열댓마리랑 낙지 1마리+다리1개
소소하고 짧게 바닷바람 쐬고 왔다
기포기 틀어놨으니 오늘의 메뉴는 아마...
탕탕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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